짜장 오뎅과 꽁치 김치찌개
Posted 2013. 11. 2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쿠팡에 주문한 미도어묵이 늦게 오는 바람에 동생네는 다른 걸 보내고, 우리집 냉동실을 채우다가 아내가 물 건너 큰언니네 가는 길에 몇 봉지 가져가 재고가 조금 줄었다. 곰탕은 잔뜩 끓여서 비닐에 나눠 냉동실에 두고 갔지만, 슬슬 다른 국도 해 먹고 반찬도 해 먹어야 하는 쇼 타임이 시작됐다.^^
미도어묵의 좋은 점 하나는 탕용 스프와 함께 떡볶이용 소스를 함께 보내준다는 것이다. 주일 저녁에 먹으려고 춘장소스에 모듬오뎅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볶았다. 양파와 파, 갈아놓은 마늘을 적당량 함께 넣어 이리 뒤지고 저리 굴리는 단순노동을 몇 분 하면 맛있는 짜장 오뎅이 완성된다. 떡볶이나 떡국용 떡이 있으면 함께 넣어도 좋고, 라면 사리나 당면을 살짝 데쳐 넣어도 좋을 것이다.
두 끼쯤 반찬으로 먹을 요량으로 조금 짭짤하게 볶았다(소스의 간 대중이 안 돼 조금 짜게 됐다는 말이다^^). 만드는 걸 지켜보시던 어머님이 까만 오뎅도 있구나, 하시며 한 개 맛보시더니 맛있게 잘 됐구나, 하시면서 몇 개 더 집어 드셨다. 아이들의 평가도 나쁘지 않고.^^ 본격적인 요리는 아니고, 인스탄트와 요리의 중간 격인 간단 요리쯤 되겠다.
춘장소스가 원래 색이 저리 까매서 조금 정신 없는 컬러로 나왔지만, 실제 맛은 안 먹어본 이들은 짐작할 도리가 없을 터.^^ 접시에 반찬으로 내놔도 좋고, 큰 접시에 밥과 함께 적당량 얹어 덮밥처럼 비벼 먹어도 좋을 것이다. 어묵 재료가 괜찮아 어묵만 볶아도 되는데, 다음 번엔 양배추와 당근 등을 넣고 이것저것막그냥확그냥 볶아봐야겠다.
다른 날 저녁엔 김치를 썰어 냄비에 담고 들기름으로 살짝 볶아준 다음에 양파와 감자, 대파와 함께 고추장 한 숟가락을 넣고 꽁치 한 캔을 국물 빼고 투하해 10여 분 팔팔 끓여 주었다. 맛이 어땠느냐고? 시장이 반찬인데다가 다른 대안이 없으니^^ 다들 한 대접씩 폭풍 흡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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