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꽃
Posted 2014. 2. 2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앙증맞은 들꽃들이 바위틈새에 피어났다. 생명의 경이를 느끼게 하는 풍경이다. 산과 길을
다니다가 눈에 띄어 일단 찍어두지만 꽃이름을 잘 모르기도 하고 어떻게 포스팅할까 묵혀두는
바람에 계절을 놓쳤는데, 하나는 제주도가 확실하고, 다른 하나는 양평 물소리길에서 만난 것
같긴 한데 확실치가 않다.
둘 다 평지나 화원 또는 화분에서 자랐다면 특별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텐데, 험난한
조건을 이기고 꿋꿋한 자태를 선보여서인지 눈이 가고 마음이 뒤따라가면서 사진으로도
남게 됐다. 누가 이런 데다 일부러 심은 것 같진 않은데, 그렇다면 꽃씨가 바람에라도 날려
왔다는 얘긴데, 그것도 신기하다.
환경이란 게 참 묘해서 여러 가지가 다 구비된 멀쩡한 데서도 잘 자라지 못하는가 하면,
어떻게 저런 데서 자랄까 하는 데선 어김없이 아름다운 나무나 꽃들이 자라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특히 투박하고 척박한 곳에 피어난 꽃들은 마치 그 자리에서만 빛을 발하는
것처럼 고운 기품으로 시선을 잡아당긴다.
꽃을 보기 어려웠던 올 겨울도 시나브로 지나가고 있다, 잔뜩 옷깃을 올려 세우게 하던
추위도 설 연휴 지나고 2월 들어와선 별 힘을 못 쓰면서 봄이 오는 길목을 내주고 말았다.
아직 봄이 되려면 멀었고, 꽃샘추위가 언제라도 다시 심술보를 터뜨릴지 모르지만, 대세는
이미 정해진 것 같고, 슬슬 새 순과 꽃봉오리들이 찾아올 것 같다.
다니다가 눈에 띄어 일단 찍어두지만 꽃이름을 잘 모르기도 하고 어떻게 포스팅할까 묵혀두는
바람에 계절을 놓쳤는데, 하나는 제주도가 확실하고, 다른 하나는 양평 물소리길에서 만난 것
같긴 한데 확실치가 않다.
둘 다 평지나 화원 또는 화분에서 자랐다면 특별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텐데, 험난한
조건을 이기고 꿋꿋한 자태를 선보여서인지 눈이 가고 마음이 뒤따라가면서 사진으로도
남게 됐다. 누가 이런 데다 일부러 심은 것 같진 않은데, 그렇다면 꽃씨가 바람에라도 날려
왔다는 얘긴데, 그것도 신기하다.
환경이란 게 참 묘해서 여러 가지가 다 구비된 멀쩡한 데서도 잘 자라지 못하는가 하면,
어떻게 저런 데서 자랄까 하는 데선 어김없이 아름다운 나무나 꽃들이 자라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특히 투박하고 척박한 곳에 피어난 꽃들은 마치 그 자리에서만 빛을 발하는
것처럼 고운 기품으로 시선을 잡아당긴다.
꽃을 보기 어려웠던 올 겨울도 시나브로 지나가고 있다, 잔뜩 옷깃을 올려 세우게 하던
추위도 설 연휴 지나고 2월 들어와선 별 힘을 못 쓰면서 봄이 오는 길목을 내주고 말았다.
아직 봄이 되려면 멀었고, 꽃샘추위가 언제라도 다시 심술보를 터뜨릴지 모르지만, 대세는
이미 정해진 것 같고, 슬슬 새 순과 꽃봉오리들이 찾아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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