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첫 진달래
Posted 2014. 3. 3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봄은 왔는데, 날은 조금 흐렸다. 그래도 삼월의 마지막 토요일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양평 백운봉으로 차를 몰았다. 등산도 목적이지만, 지난 겨울 두 번 오르는 동안 흐린 날씨
탓에 볼 수 없었던 용문산 일대의 능선을 잘하면 볼 수 있겠다 싶어서였다. 겨울 눈길산행
만큼이나 새봄 산행도 타박타박, 겨우내 조금 무거워진 발걸음 떼기가 만만치 않다.
용문산과 백운봉이 갈라지는 능선에 올라 고도계 앱을 켜니 8백 미터 정도, 남은 높이는
150m, 거리는 650m, 능선을 따라 내리막 오르막을 두어 번 해야 한다. 연신 뒤를 돌아보면서
등뒤로 펼쳐지는 용문산 함왕봉-장군봉-용문봉이 어울려 만들어 내는 풍경을 흘낏거렸는데,
흐린 날씨여도 대략 윤곽은 확인할 정도는 됐다. 시원한 사진은 아쉽지만 쾌청한 봄날에나.
백운봉 오르는 길엔 역시 노란색 생강나무 꽃들만 지천으로 널려 피어 있었다. 산에서
만나는 첫 번째 봄꽃답게 노란색 작은 꽃들은 두어 주간 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서야 다른
꽃들에 자리를 양보하나 보다. 중간쯤부터 길가에 옹기종기 모여 초록색 새 잎을 내고 있는
풀잎들 사이로 보라색 현호색들이 수줍은듯 꽃잎을 아래로 하면서 피어나 반가웠다.
봄산에 왔으면서도 그 흔한 개나리, 진달래는 아직인가 보다 하고 다음을 기약하려는데,
거의 다 내려와서 이제 막 피어나고 있는 진달래 두어 그루를 만났다. 올라갈 땐 땅만 보느라
못 봤던 모양이다. 아직 만개하려면 멀었지만, 이렇게 분홍색을 보이기 시작하면 산은 금세
겉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물들기 시작할 것이다.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봄이 왔다.
양평 백운봉으로 차를 몰았다. 등산도 목적이지만, 지난 겨울 두 번 오르는 동안 흐린 날씨
탓에 볼 수 없었던 용문산 일대의 능선을 잘하면 볼 수 있겠다 싶어서였다. 겨울 눈길산행
만큼이나 새봄 산행도 타박타박, 겨우내 조금 무거워진 발걸음 떼기가 만만치 않다.
용문산과 백운봉이 갈라지는 능선에 올라 고도계 앱을 켜니 8백 미터 정도, 남은 높이는
150m, 거리는 650m, 능선을 따라 내리막 오르막을 두어 번 해야 한다. 연신 뒤를 돌아보면서
등뒤로 펼쳐지는 용문산 함왕봉-장군봉-용문봉이 어울려 만들어 내는 풍경을 흘낏거렸는데,
흐린 날씨여도 대략 윤곽은 확인할 정도는 됐다. 시원한 사진은 아쉽지만 쾌청한 봄날에나.
백운봉 오르는 길엔 역시 노란색 생강나무 꽃들만 지천으로 널려 피어 있었다. 산에서
만나는 첫 번째 봄꽃답게 노란색 작은 꽃들은 두어 주간 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서야 다른
꽃들에 자리를 양보하나 보다. 중간쯤부터 길가에 옹기종기 모여 초록색 새 잎을 내고 있는
풀잎들 사이로 보라색 현호색들이 수줍은듯 꽃잎을 아래로 하면서 피어나 반가웠다.
봄산에 왔으면서도 그 흔한 개나리, 진달래는 아직인가 보다 하고 다음을 기약하려는데,
거의 다 내려와서 이제 막 피어나고 있는 진달래 두어 그루를 만났다. 올라갈 땐 땅만 보느라
못 봤던 모양이다. 아직 만개하려면 멀었지만, 이렇게 분홍색을 보이기 시작하면 산은 금세
겉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물들기 시작할 것이다.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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