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 Arch Gates
Posted 2013. 12. 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뾰족한 봉우리로 관심을 끌어당긴 백운봉 산길은 웅장한 산세(山勢)만 아니라 눈길에서
만나는 아치 형의 나무들이 연출하는 풍경으로 내 눈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눈이 오지 않는
계절에 왔어도 보기 좋았겠지만, 눈이 덮이고 쌓인 나무들은 특별한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었다.
커다란 가지 하나가 옆으로 삐죽 자라거나 휘어서 아치를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기울어지거나 쓰러진 나무들이 그 역할을 감당했다.
어떤 가지는 색색깔의 리본들이 주루루 달려 리본 아치를 이루기도 했는데, 하얀 눈길에
컬러풀한 리본들의 환영 인사가 마음을 따뜻하게 만져주었다. 백운봉 등산로에서는 다른 산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많은 산악회 리본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하나같이 있어야 할 자리에 달려
있고 눈에 잘 띄어 길을 모르는 초행길의 나같은 등산객들에겐 큰 도움이 됐다.
백운봉 등산로엔 눈이 와도 많이 와 있었는데, 11월에 잠시 내린 눈이 이 정도 쌓여 있으면
12월 이후 1-2월에 오면 더 멋진 설경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았다. 눈길 산행 준비는 안 하고
가볍게 왔다가 조금 고생했지만, 깊은 산이 선사하는 이런 White Surprise, 나쁘지 않았다.
올라갈수록 아치 형태가 달라졌다. 어떤 건 한자 八자 모양으로 높이 들려 있기도 했고,
또 어떤 건 머리를 숙여야 겨우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나무가 아예 공중에 일자로 누워
있기도 했다. 이런 건 아치가 아니라 바리케이드라고 불러야겠지.^^
만나는 아치 형의 나무들이 연출하는 풍경으로 내 눈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눈이 오지 않는
계절에 왔어도 보기 좋았겠지만, 눈이 덮이고 쌓인 나무들은 특별한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었다.
커다란 가지 하나가 옆으로 삐죽 자라거나 휘어서 아치를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기울어지거나 쓰러진 나무들이 그 역할을 감당했다.
어떤 가지는 색색깔의 리본들이 주루루 달려 리본 아치를 이루기도 했는데, 하얀 눈길에
컬러풀한 리본들의 환영 인사가 마음을 따뜻하게 만져주었다. 백운봉 등산로에서는 다른 산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많은 산악회 리본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하나같이 있어야 할 자리에 달려
있고 눈에 잘 띄어 길을 모르는 초행길의 나같은 등산객들에겐 큰 도움이 됐다.
백운봉 등산로엔 눈이 와도 많이 와 있었는데, 11월에 잠시 내린 눈이 이 정도 쌓여 있으면
12월 이후 1-2월에 오면 더 멋진 설경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았다. 눈길 산행 준비는 안 하고
가볍게 왔다가 조금 고생했지만, 깊은 산이 선사하는 이런 White Surprise, 나쁘지 않았다.
올라갈수록 아치 형태가 달라졌다. 어떤 건 한자 八자 모양으로 높이 들려 있기도 했고,
또 어떤 건 머리를 숙여야 겨우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나무가 아예 공중에 일자로 누워
있기도 했다. 이런 건 아치가 아니라 바리케이드라고 불러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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