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봉 상고대
Posted 2013. 12.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한참 할 수 있었다. 눈꽃 또는 서리꽃이라 불리기도 하는 상고대는 겨울철이라고 해서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게 아닌데, 몸이 얼어붙을 정도로 그리 춥지도 않고, 눈발이 아주 세게
휘날리는 정도도 아니었는데, 운이 좋게 원없이 구경할 수 있었다.
겨울철이 되면 새벽 또는 아침 일찍 상고대를 만나러 산에 오르는 이들도 있다는데,
나는 기대하지도 의도하지도 않다가 갑자기 눈앞에서 상고대 퍼레이드를 목격한 것이다.
나무에 눈이 내리거나 쌓인다고 다 상고대를 이루는 건 아니다. 정확하게는 몰라도 눈발이
날리면서 적당한 날씨에 기온이 받쳐줄 때 보기 좋은 상고대를 이루는 것 같다.
또 함박눈이 내렸다면 기막힌 설경은 만끽했겠지만, 상고대를 보는 즐거움까지 겸비하긴 쉽지
않았을 것이다. 9백 미터쯤 되는 곳에서 만난 백운봉 상고대는 겨울 산행이 왜 좋은지를
말없이 입증하고 있었다.
4년 전 검단산 상고대 (2/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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