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병처럼 생긴 커피 원두병
Posted 2014. 1. 1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g가 친구에게 받았다면서 상자에서 약병 두 개를 꺼냈다. 비타민인가 했더니 뜻밖에도 커피 원두란다. 오잉~ 커피 원두를 암갈색 약병에 담을 생각은 어떻게 했을꼬. 가로수길과 이태원에 있는 이코복스(Ikovox)란 커피샵에서 파는 원두라는데, 포장 아이디어가 신선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진짜 약병처럼 진공 커버로 봉인돼 있고, 종이를 뜯어내니 원두가 알약처럼 들어 있었다. 커피맛을 떠나 아이디어 자체가 신선했는데, 병 뒷면엔 제조일자가 찍혀 있고, 로스팅 상태와 용량을 마치 약국에서 약사들이 조제약 봉투에 표시하듯 빨간 색연필로 체크 표시해서 커피 포트 그림만 없으면 영락없는 약병으로 보였다.
포장이 신선했으니 커피 맛까지 좋으면 금상첨화인데, 급히 한 잔을 갈아 내린 g 표정이 담담했던 걸로 봐선 그리 튀는 맛은 아니었나 보다. 한 잔 더, 라고 써 있었지만 Modern과 Brazil을 한 잔씩 마셔 본 느낌은 so so, 앉은 자리에서 One more cup 할만 하진 않았다. 맛과 향을 떠나 이런 새로운 포장 아이디어 점수 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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