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 뭐든지 다 있소
Posted 2014. 8. 1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사무실 앞에 작년에 다이소(大創)가 생겼다. 일본에서 백엔 샵으로 시작해 히트를 친 다음 우리나라에 들어와 천원 샵의 효시가 된 상점이다. 십여 년 전 작은 점포로 시작하더니 요즘은 목 좋은 곳에 넓고 쾌적한 2-3층 쇼핑 센터가 됐다. 검색해 보니 우리나라에만 거의 천 개에 육박하는 점포를 두고 있다니, 이쯤 되면 유통 강자가 아닐 수 없다.
여직원들은 점심 먹고 한 달에 서너 번씩은 들리게 된다는데, 난 일년에 두어 번 가는 정도다. 마침 요즘 집에서 커피를 드립해 마시기 시작해 작은 커피 종이 필터가 필요해 오랜만에 가 봤다. 다 있소란 이름에 걸맞게^^ 커피 필터도 크고 작은 여러 종류를 구비하고 있었는데, 내가 찾는 한두 잔용 필터는 90매에 2천원을 받고 있었다. 둘 다 끝이 뾰죽하지 않고 뭉툭한 게 아쉽지만, 사용하는 데 큰 지장은 없어 보였다.
두 가지 점에서 놀랐는데, 하나는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해서였고(난 30장 들이를 2천원 정도 받겠거니 하고 갔다), 또 하나는 일본제(오른쪽)와 독일제(왼쪽)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취급하는 게 고급 품묵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일본과 독일 제품이라면 어느 정도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두 나라가 허투루 만들지는 않을 거란 소비자 신뢰 정도는 있다).
어느 걸 살까 하다가 싼 맛에 둘 다 집어왔다. 그래봤자 4천원에 180장이니 손해 보는 소비는 아닌 것 같다. 하루에 1-2장이면 될 테니 몇 달 잘 쓸 것 같다. 그 옆엔 우리집에서 많이 쓰는 여러 잔용 커피 필터도 있는데, 비슷한 가격인 것 같았다. 그것도 다 떨어지면 앞으론 여기서 사도 되겠다. 간만에 기분 좋은 쇼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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