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 망월사 현판글씨
Posted 2014. 10. 3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산성 동문에는 절이 두 곳 있는데, 두어 주 전엔 장경사(長慶寺)를 둘러보고, 지난 주말엔
망월사(望月寺)를 들렸다. 동문에서 성곽길을 버리고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오른쪽으로
빠지면 장경사 가는 길이고, 계속 올라가면 망월사 가는 길이다. 둘 다 오래 걸리지는 않는데,
망월사 가는 언덕은 꽤나 경사가 심해 지그재그로 천천히 올라가게 된다.
망월사는 산성에서 가장 오래된 절인데, 절간 풍경은 장경사에 조금 못 미치지만, 그래도
한 번쯤 가볼만했다. 절 입구 일주문(一柱門)엔 청량산 망월사라 써 있는데, 산성 서편에 있는
청량산은 482m이다. 인접해 있는 장경사 앞엔 남한산이라 써 있는데, 산성 동편에 있는
남한산은 522m이며, 서울을 사이에 두고 북한산과 대비된다.
망월사는 여승들인 비구니들의 수도 도량(修道道場)인데, 지은 지 얼마 안돼 보이는
일주문 위 현판 글씨는 한눈에 봐도 서예가의 작품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 소박한^^
서체였다. 오산 성법(五山 性法)이란 낙관을 보니 성법 스님이란 분의 휘호인데, 추측컨대
이 절의 정신적 지주 격인 주지 스님을 지낸 분의 작품 아니겠나 싶다.
이런 현판은 보통은 당대 일급의 서예가가 해서나 예서로 멋들어지게 일필휘지하는
법인데, 어찌 보면 어린아이 글씨 같고, 또 어찌 보면 격식에 매이지 않으면서 수줍으면서도
조심스럽게 또박또박 한 자 한 자 그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뫼 산 자가 지나치게
커보이지만, 획의 삐침은 시원시원한 게 격식에 매이지 않아 청량해 보인다.^^
일주문 뒷쪽, 그러니까 나가면서 볼 수 있는 문 위에도 현판이 걸려 있는데, 이 문의
이름을 일컬어 자항문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직역하자면 절간을 나설 땐 자비로(자비심을
갖고) 나아가라는 문인데, 의미가 있어 보였다. 둘 다 최근에 이 문을 세우면서 같은 이가
쓴 것 같은데, 안쪽에 쓴 이 글씨가 조금 나아보인다.^^
망월사(望月寺)를 들렸다. 동문에서 성곽길을 버리고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오른쪽으로
빠지면 장경사 가는 길이고, 계속 올라가면 망월사 가는 길이다. 둘 다 오래 걸리지는 않는데,
망월사 가는 언덕은 꽤나 경사가 심해 지그재그로 천천히 올라가게 된다.
망월사는 산성에서 가장 오래된 절인데, 절간 풍경은 장경사에 조금 못 미치지만, 그래도
한 번쯤 가볼만했다. 절 입구 일주문(一柱門)엔 청량산 망월사라 써 있는데, 산성 서편에 있는
청량산은 482m이다. 인접해 있는 장경사 앞엔 남한산이라 써 있는데, 산성 동편에 있는
남한산은 522m이며, 서울을 사이에 두고 북한산과 대비된다.
망월사는 여승들인 비구니들의 수도 도량(修道道場)인데, 지은 지 얼마 안돼 보이는
일주문 위 현판 글씨는 한눈에 봐도 서예가의 작품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 소박한^^
서체였다. 오산 성법(五山 性法)이란 낙관을 보니 성법 스님이란 분의 휘호인데, 추측컨대
이 절의 정신적 지주 격인 주지 스님을 지낸 분의 작품 아니겠나 싶다.
이런 현판은 보통은 당대 일급의 서예가가 해서나 예서로 멋들어지게 일필휘지하는
법인데, 어찌 보면 어린아이 글씨 같고, 또 어찌 보면 격식에 매이지 않으면서 수줍으면서도
조심스럽게 또박또박 한 자 한 자 그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뫼 산 자가 지나치게
커보이지만, 획의 삐침은 시원시원한 게 격식에 매이지 않아 청량해 보인다.^^
일주문 뒷쪽, 그러니까 나가면서 볼 수 있는 문 위에도 현판이 걸려 있는데, 이 문의
이름을 일컬어 자항문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직역하자면 절간을 나설 땐 자비로(자비심을
갖고) 나아가라는 문인데, 의미가 있어 보였다. 둘 다 최근에 이 문을 세우면서 같은 이가
쓴 것 같은데, 안쪽에 쓴 이 글씨가 조금 나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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