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로 배우는 영어 단어
Posted 2015. 1. 1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안방 화장실에 딸 아이가 놓고 쓰는 화장품 곽에 제주 까멜리아 버터 바디 오일 크림이라고 새겨 있는데, 며칠 두고 보다가 문득 까멜리아(camellia)가 뭐지,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함께 새겨 있는 꽃그림으로 봐서 꽃에서 추출한 재료로 만든 것 같은데, 꽃에 대한 별 지식이 없어 확실친 않지만 혹시 동백꽃 아닐까 하는 생각에 검색해 보니 빙고! 장님 문고리 잡은 셈이 됐다.^^
꽃이 생긴 게 동백꽃 같아 보이기도 했고, 어렸을 때 어머니가 쓰시던 화장품 가운데 동백 구리무(クリーム, cream^^) 비스므리한 게 있었단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기 때문이다. 바디 오일 크림이 어떤 미용 효과가 있는지 모르고, 내 알 바도 아니지만, 어쨌든 덕분에 영어 단어 하나 확실히 챙겼다. 까멜리아가 동백이란 건 앞으로 안 잊어버릴 테니 말이다.
꽃이나 나무, 채소 같이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걸 영어로 알기는 쉽지 않은데, 가끔 이렇게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될 때가 있다. 몇 해 전에 뉴질랜드 사는 해인이 차를 한 봉지 보낸 적이 있는데, 댄들리온(dandelion) 차였다. 처음 보는 단어라 찾아보니 민들레였다. 둥굴레차 비슷한 구수한 맛이 나서 한동안 저녁밥 먹고 커피 대신 잘 마셨다. 이런 기회가 아니었다면 내가 댄들리온이 민들레란 걸 알 도리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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