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IPAD
Posted 2015. 1.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작년 11월말에 있었던 족자포럼 후속으로 청년들의 진로와 소명 찾는 일을 돕기 위한 컨퍼런스(8.13-15)를 준비하는 모임이 온누리교회에서 열렸다. 프로그램과 강사 선정을 위한 브레인스토밍을 했는데, 아침 일찍 도착해 1층 카페에서 회의장으로 가던 중 아이패드가 눈에 띄어 중간 쉬는 시간에 가까이 가서 구경했다.
애플에서 만든 아이패드는 아니고^^, 일정 규모 이상의 다중이 출입하는 공공장소에 비치해 놓는 심장자동제세동기(AED,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이름이 공교롭게도 아이패드(IPAD)였다. Intelligent Public Access Defibrillator(디:화이브러레이터로 발음이 어렵다)니까 줄여서 IPAD가 맞긴 하다. 애플을 의식하고 지은 건 아닐 테고,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됐나 보다.
심장마비 환자가 발생해 사람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위급한 상황에 쓰는 물건을 놓고 아이패드 운운하는 게 내가 보기에도 조금 가벼워 보이긴 하지만^^, 사진 증거도 있으니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건 아닐 테고, 이참에 이런 게 구비돼 있는 교회당도 있구나, 우리 교회나 다른 공간들은 어떤지 등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아닌 게 아니라 회의에 온 이 가운데 하나도 전엔 어딜 처음 가면 화장실과 근처 식당 위치를 알아두면 편했는데, 요즘은 시절이 하 수상(殊常)해서 비상구부터 살펴두는 습관이 생겼다면서 너스레를 떨어 딱딱한 회의 분위기에 잠시 웃음 바이러스를 살포했다. 그러니 제목만 보고 혹여 애플에서 새 아이패드를 냈나 하며 두근두근 들어온 분들은 낚였군, 하면서 심호흡 한 번 크게 하고 볼일들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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