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도 아름답다
Posted 2015. 4.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팔당에 있는 예빈산과 예봉산에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마른 풀잎들 사이에서 새 잎이 자라고, 그 중간중간에 아주 작은 노란색 꽃들이 피어 있었다. 클로즈업하니까 어느 정도 형체가 드러나지만, 얼핏 봐선 거의 존재를 인식할 수 없는, 무심코 밟혀도 할말 없는 그야말로 손톱만한 야생화였다. 꽃모양 이미지로 이렇게 저렇게 검색해 보니 양지꽃 닮은 뱀딸기꽃 같아 보인다.
어찌나 작은지 땅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로 꽃을 피어내는 자태가 귀엽기 그지 없었는데, 이렇게 생명력을 이어가는 게 대견해 보여 한참을 바라봤다. 바로 직전엔 비슷한 크기의 하얀색 꽃을 봤는데(내 마음의 별꽃, 4/12), 크고 화려해 쉬 눈에 띄지 않고 지나치기 쉬운 꽃들이 연이어 내 눈에까지 들어온 걸 보면 아무래도 올봄에 꽃구경 복이 터졌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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