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깎이
Posted 2015. 10.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연필을 안 쓴 지 오래 되고, 가끔 쓰더라도 샤프 펜슬을 써서 딱히 연필깎이가 필요하진
않지만, 그래도 가끔 색연필 깎을 일이 생긴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치거나, 아침에 큐티할 때
큐티체조(↑↓? ! →)를 하면서 컬러링(Coloring)이라고 중요한 단어나 표현에 멀티 색연필
(한 자루에 심 색깔이 너댓 가지 있는 것)로 표시하곤 하는데, 이게 뭉툭해지면 한 번씩
연필깎이가 필요해지는 것이다.
집에선 g의 것을, 사무실에선 여직원의 것을 잠시 빌려 쓰곤 했는데, 하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 다이소와 마트 문구 코너에 가 살펴보니 아이들이 책상에 놓고 쓰는
조금 큰 것밖에 안 보였다. 가방에 넣고 다닐만한 작고 깜찍한 게 있지 않을까 싶어 점심
먹고 문방구에 들렸더니 마침 적당한 게 눈에 띄었다(요즘은 문방구도 잘 안 보인다).
4×6×2cm라 일단 크기가 맘에 들고, 가볍고 가격도 5백원이라 준수했다.^^ 사실
내가 원한 건 이 정도 크기에 조금 스마트해 약간 폼이 나는 거였는데, 몇 군데 다녀봐도
쉬 눈에 띄지 않아 일단 아쉬운대로 당분간 이걸 쓰다가 적당한 게 보이면 갈아타기로 했다.
주고객층이 초중딩들이기에 붙여 놓은 캐릭터 스티커가 조금 유치해 보여 떼어내고
쓰려 했지만, 잘 안 떨어져서 그냥 쓰기로 했다. 가성비가 괜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