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아래 빽다방
Posted 2015. 12. 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사무실 아래층에서 밀크티를 팔던 공간에 두어 주간 공사를 하더니 새 커피샵이 들어섰다. 대세 백주부가 하는 프렌차이즈 커피집인데, 가게 로고에도 씨의 웃는 얼굴이 그려 있고, 이름도 빼도박도 못하는 빽다방이다.^^ 원래 카페였던 자리긴 해도 주변에 이미 할리스, 탐앤탐스, 투섬플레이스, 이디야 등 프렌차이즈 커피샵들과 한 집 건너 각자도생(各者途生)하는 개별 커피샵들이 이삽십 군데는 족히 되는데, 새로운 브랜드가 뛰어든 것이다.
백주부네서 하는 커피샵이란 유명세만으론 만만치 않겠다 싶은데, 내건 배너를 보니 믿는 구석이 있는 모양이다. 비교적 싼 가격으로 승부하는 집 같은데, 아메리카노인지 앗!메리카노인지가 천5백원밖에 안 받으니 거의 반값인 셈이고, 게다가 아이스커피는 다른 집들에 비해 용량이 대빵 큰 모양이다.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용량이면 제법 승부가 되겠다 판단한 것 같았다.
바깥에 내건 메뉴판을 살펴보니 백주부네 집답게 소세지빵과 사라다빵도 판다. 다방에서 이런 거까지 파나 싶지만, 다방이야 이름 붙이기 나름이고, 역시 먹는 장사 하나는 기똥차게 하는 것 같다. 하긴 다른 커피샵에서도 커피와 함께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허니 브레드나 베이글 등을 파니 빽다방이 이런 걸 안 파는 것도 오히려 이상하겠다.
한 일주일 점심시간에 식당에 다녀오면서 힐끗 살펴보니 제법 손님이 있는데, 개업 특수를 누리고 있는 건지, 아니면 롱런할 수 있는 저력이 있는 겐지 지켜보는 재미가 생겼다. 작은 공간이라 학생들이 다른 카페들처럼 노트북 갖고 주구장창 눌러앉아 있기보다는 테이크아웃 손님이 많을 것 같은데, 싼맛에 오후 티타임에 두어 번 시켜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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