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여행9-맛우짜
Posted 2015. 12. 24.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지역마다 이런저런 특색 있는 중국집들이 있는데, 보통은 압도적인 맛으로 진검승부를 벌이지만, 왕왕 독특한 이름이나 퓨전으로 이목을 끌기도 한다. 안동에 가서 실제로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아침에 산책하면서 재밌는 중국집을 발견했다. 우동과 짜장 전문점인 맛우짜인데, 이런 이름도 다 있구나 싶었다. 이름으로 봐선 통영에서 시작된 우동과 짜장을 한데 섞어 먹는다는 우짜면인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았다.
안동역 건너편 번화가 골목에 있으니 중국집치곤 위치가 좋았는데, 요즘 많이 보기 어려운 우동을 짜장보다 앞에 두고 있는 게 흥미로웠다, 예전엔 중국집의 대표 메뉴가 짜장과 우동이었지, 요즘처럼 짜장과 짬뽕이 아니었다. 몇 해 전부터 해물을 듬뿍 넣은 황제짬뽕 등으로 짬뽕만 전문적으로 파는 집이 성업중인데 비해서 우동은 아예 안 하는 중국집도 많아졌다. 일본라멘이 알려지면서 우동의 수요를 많이 잠식해 간 것도 한 이유가 될 듯 싶다.
맛은 어떤지 몰라도 둘 다 3천원으로 저렴한, 아니 착한 가격을 받는 안동시가 내세우는 좋은 식단의 모범음식점인 모양인데, 다른 재료를 얹어 약간의 변주(variation)도 하는 것 같았다. 홍합 해물짬뽕이야 요즘 흔하지만, 이 집엔 냉우동과 냉짜장이란 것도 있고, 비빔우동에 안동 최초로 된장 짜장도 판다고 배너를 걸어 놓았는데, 하나같이 흥미로운 이름의 이 집 맛을 못 보고 올라와 어떤 건지 못내 궁금하다. 우짜ㄹ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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