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진 도시락
Posted 2016. 1.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토요일엔 큐티진이 주최한 <리더십+큐티 세미나>가 열렸는데,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대구와 영주에서도 와서 모두 80여 명이 등록해 약간 성황을 이루었다. 이렇게 하루 세미나를 하면 중간에 점심을 제공하는데, 시간 절약도 할 겸 가까이 있는 오봉도시락에 주문했다. 직원들이 며칠 전에 3천7백원 짜리를 먼저 먹어본 후 결정했는데, 무난했던 것 같다.
오봉이나 한솥 같은 도시락 업체는 3천원대부터 만원대까지 액수에 따라 반찬 구성이 다른 메뉴를 제공하는데, 최근에 이런저런 모임에서 먹은 도시락 가운데 조금 고급져 보이는 두 개가 생각났다. 둘 다 만원대 초반쯤 주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도시락치곤 만만찮은 가격을 받아서인지 메뉴 구성이 괜찮았던 것 같다.
이태원에 있는 인더랩이란 샌드위치 전문점이 만든 도시락은 밥이 아니라 샌드위치를 메인으로 하고, 미니 햄버거에 샐러드와 치킨 윙을 곁들인 경양식이었다. 이 도시락을 먹은 이들은 약간의 품위와 격식을 갖춘 중장년 남성들이었지만, 특히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메뉴 구성이었다. 청년들의 세미나나 포럼 같은 데서도 이런 도시락을 주면 무척 환영 받을 것 같은데, 문제는 객단가가 안 맞는다는 것.
아래 도시락은 밥을 베이스로 전통적인 도시락 세트였는데, 파티션이 잘돼 있고, 반찬 가짓수가 보통 도시락의 두 배가 넘고, 과일도 세 종류나 들어 있어 한 눈에 봐도 퀄리티가 우수해 보인다. 여의도 전경련회관 빌딩에 있는 사무실에서 열린 대화 모임에 나온 건데, 이 정도면 식성이 어떻든 누구나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될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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