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패
Posted 2016. 1. 25.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
2006년 여름에 입사해 10년 가까이 일한 직원이 몇 달 전에 NGO 단체에서 새 일을 하고
싶다면서 사직 의사를 밝히길래 붙잡지 못하고 보내주었다. 구독회원 관리 업무부터 시작해
1년 뒤 편집부로 업무를 바꾼 다음 오랫동안 편집장으로 일했으니 성실하고 유능한 건 내남이
보증하고도 남는다. 조용한 성품에 리더십도 있어 타격이 있지만, 어렵게 내린 선택을 막을
수 없어 지난주에 송별연을 열었다.
그 동안 직원들이 그만두면 송별회식을 하면서 전별금 정도를 전했는데, 10년 세월을
함께한 정을 기리기 위해 감사패를 준비해 함께 전딜했다. 본인도 여러 번 다른 직원들의
퇴직 자리를 함께하면서 이런 거 없던 걸 아는 터라 깜짝 놀라는 것 같았다. 별 거 아닌 게 작은
감동을 불러일으키면서 마지막 자리를 환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참에 3년이나 5년 이상을
일하다 그만두는 직원에겐 만들어 주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나도 10년 가까이 일했던 복상을 그만두고 한참 있다가 어떤 기념모임에서
감사패를 받은 적이 있고(옥명호 편집장에게서 복상 사무실에 하나 더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아직 수령하지 못했다^^), 그 한참 전에도 CMF를 그만둘 때 연대 의대생들에게 받은 게 있다.
요즘은 예쁘장한 크리스탈에 새겨 귀여운 구석이 있지만, 예전에 받은 감사패는 전형적인
구식 스타일로, 잠깐 서재에 두었다가 지금은 집안 어느 구석엔가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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