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밥엔 고추장 한 스푼
Posted 2016. 2. 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긴 연휴를 시작하는 토요일 점심, 라면이나 먹을까 하다가 1인분 조금 안 되게 남은 잡채와 육개장이 있다길래 프라이팬에 밥 2/3 공기와 잡채를 넣고 살짝 볶았다. 그냥 볶아도 맛있겠지만, 고추장 한 스푼 넣고 비비듯 볶으니 진한 비주얼 만큼이나 강렬한 맛을 냈다. 옆에서 잡채랑 고추장이 어울리겠어 하면서 지켜보던 아내에게 한 숟가락 권했더니, 보내던 회의적인 시선을 슬그머니 거두었다.^^
고사리와 사태가 듬뿍 들어간 육개장은 몇 번 끓이면서 간이 딱 맞았다. 확실히 국은 끓일수록 맛있어지는 것 같다. 매운 잡채볶음밥에 뻘건 육개장이라니, 비주얼 상으로는 전혀 어울려 보이지 않았지만, 은근히 조합이 괜찮았다. 하긴 둘 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메뉴이니 둘을 함께 먹으면 맛있으면 맛있지 덜하진 않을 것이다. 오랜만에 맵게 볶아 먹으니 입맛이 사는 것 같다. 명절 남은 음식 처리하는 데 한 번씩 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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