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국물이 좋아
Posted 2010. 8. 16. 00:11,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목금 양일간 로즈마리가 기원이를 데리고 일산 처가집을 다녀왔다. 금요일 밤 늦게 도착해 늦잠을 자고 받은 토요일 점심상. 한 번에 다 만든 건 아닐 거고, 무채랑 감자조림은 냉장고에 있던 것들이다.
마침 새우가 있어 평소 차림에 비해 상이 푸짐해졌다. 이 가운데 내가 제일 반가워하고 즐기는 건 역시 찌개다. 누가 한국 남성 아니랄까봐 국이나 찌개 없는 밥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아마도 최근 운동으로 살을 빼기 전까지 불룩했던 내 배는 거의 국물을 즐긴 데서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저런 각접시로 기본 서너 번은 먹었으니 배가 안 나올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많이 개화돼 며칠 몇 끼쯤은 국물 없이도 밥을 먹게 됐지만, 여전히 국물 없는 상을 받으면 뭔가 허전한 게 사실이고, 반대로 맛있는 국물이 있는 상을 받으면 대접 받는 느낌이다. 촌스러워 보여도 할 수 없다.
'I'm wandering > 百味百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의 집 난초정식 (0) | 2010.09.16 |
---|---|
전어 축제 (4) | 2010.09.11 |
금수복국 정식 (2) | 2010.08.12 |
주말 패키지 (6) | 2010.08.09 |
금정역 로컬풍 중국집 (8) | 2010.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