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 축제
Posted 2010. 9.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날씨가 안 좋아 찾는 이가 별로 없어 축제 분위기가 안 났다. 간이 무대와 의자까지 마련한 걸로 봐 가수들도 오는 모양이다. 주말이 되면 동네 사람들이 좀 몰려들지 모르겠다. 뒤에 보이는 산이 모락산(384m)인데, 왼쪽 봉우리가 자주 오르내리는 사인암이다.
집 나간 며느리도 굽는 냄새에 돌아온다는 전어 구이. 조금 더 큰 놈이면 좋겠지만 역시 굽는 냄새도 좋은 데다가 적당히 구워진 게 보기도 좋아 얼른 뜯고 싶은 마음에 한 접시를 시켰다. 점심 때라 손님들이 많이 올 걸 예상했는지 벌써 몇 백 마리는 초벌로 구워 놓고 한쪽 불판엔 연신 새로 올려놓고 있다. 초벌구이 전어는 추석에 식구들이 둘러앉아 만든 모듬전인양 큰 채반에 빼곡하게 담겨 주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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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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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해물, 특히 생선은 완전 쥐약인데, 전어 요거는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어요.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그 말의 해학이 정말 넘버원인 듯. 아삭한 튀김이라면 한번 먹어볼 수 있겠다 싶어요. 아이고, 미국에 좀 지내다보니 슬슬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품목들이 생겨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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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유진이 잘 못 먹는 종목도 있었어? 언빌리버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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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실은 가난한 집에서 곱게 큰지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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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서울에서 태어나 줄곧 서울에서 자란 나도
전어 얘긴 별로 못 듣고 구경하지도 못했을 정도로
서울 사람들에게 친숙한 생선은 아니었던 것 같아.
아마도 TV와 매스컴에서 여행 프로와 맛집 소개가 시작된 이후
전어가 갑자기 각광을 받게 된 것 같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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