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 브루스
Posted 2016. 6.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집앞 검단산은 천천히 십 분쯤 걸어가면 바로 등산로 초입에 이르는지라 아무 때나 맘만 먹으면
호젓하게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어 등산에 취미를 붙인 지난 십 년 동안 거의 매달 한두 번씩(한동안은
거의 매주 다닌 적도 있었다^^) 다니곤 했다. 지금은 버스만 다니지만, 한창 공사 중인 지하철이 들어오면
검단산역이 종점이 돼 주말에는 미어 터지고, 주중에도 찾는 이들이 더 많아질 게 확실하다.
산세가 어렵지 않은데다 요즘 웬만한 산들이 다 그렇듯이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는데, 그래도
6백 미터 대의 제법 규모 있는 산인지라 등산객들이 많이 안 다니는 샛길이 여기저기 여러 군데
있다. 샛길 가운데는 산림 휴식년 등 보호 차원에서 코스를 폐쇄하고 다니지 못하게 하는 곳도
있지만, 그런 길이 있는지 몰라 안 다니는 길도 있는데, 안전빵을 선호하는 내 경우엔 굳이
그리로 다닐 생각은 없어 늘 주등산로로만 다니곤 했다.
그러다보니 너무 익숙해서 살짝 지루한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 아주 가끔 샛길로 가 보거나
무심코 안 가본 길로 접어들 때가 생긴다. 지난 주에는 유길준 묘소 쪽으로 올라가서 애니메이션
고등학교 쪽으로 내려왔는데. 정상 조금 못 미쳐 나오는 전망대를 지나 계단이 잘 정비된 코스 대신
처음으로 바위 구간을 연속해서 지나봤는데, 거의 6백 미터 높이대여서인지 계속 팔당 쪽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게 왜 그동안 이 길을 몰랐을꼬 싶었다.
바위 구간을 지나다보니 마치 난마(亂
있었는데, 한 마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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