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돌벤치
Posted 2016. 8. 1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덕수궁 돌담길에 있는 날렵한 나무배 모양의 멋진 돌벤치(6/25/16)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 옆에 공룡알 같기도 하고, 거리의 밤하늘을 비추는 조명 같기도 한 1인용 둥그런 돌의자 세트가 있다. 한 사람이 앉기엔 조금 큰 크기인데, 그렇다고 아주 가까운 사이가 아닌 이상 등을 마주대고 앉긴 좀 뭐해 1인용으로 적당해 보인다. 둘 다 보행자들이 많은 덕수궁 골목에 어울리는 디자인 벤치로, 거리의 품격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역할을 톡톡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서울에 공룡알 벤치가 있다면, 제주엔 귤의자가 있다. 몇 해 전에 서귀포 농업기술원에서 하는 귤 따는 체험(11/11/11)을 한 적이 있는데(2천원인가 회비를 내면 비닐 봉투 하나를 주는데, 따면서 얼마든지 먹을 수 있고, 가득 채워 갖고 갈 수도 있는 신나는 체험이었다), 11월에 산지 귤나무에서 내 손으로 막 딴 귤 까 먹는 재미와 맛도 일품이었지만, 군데군데 귤 단면을 형상화해 만들어 놓은 돌의자 작품도 이색적이었다. 실제로 앉을 수도 있었지만, 포토 존 역할을 하면서 인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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