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구이 로메인 상추쌈
Posted 2017. 1. 1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집앞 트레이더스 냉동식품 코너에서 연어를 사서 구워 먹었다. 뼈 없는(skinless boneless filets) 손바닥 반만한 토막 6개가 개별진공포장돼 있는데, 알라스카산이지만 가공은 중국에서 한 것이다. 횟감으로 파는 거나 훈제 연어보다 싼데, 아내가 굵은 후추만 뿌려 구워 조각을 내 접시에 담고, 작은 크기로 자른 로메인 상추와 마요네즈에 피클과 양파를 섞은 쏘스와 함께 저녁상에 내놓았다. 음~ 이런 비주얼은 놓칠 수 없다.
연어엔 아무 간도 안 돼 있어 밥 반찬으로 먹기엔 심심담백한데, 로메인 상추 조각에 한 점 얹고 위에 쏘스를 듬뿍 올려 싸 먹으니, 음~ 생선구이와 고기쌈 중간 정도 되는 맛을 냈다. 가끔 고등어구이나 캔 참치도 이렇게 쌈해 먹을 때가 있는데, 조림이나 찌게 말고도 생선을 먹는 괜찮은 방식인 것 같다.
마트에서 냉동식품류를 사 오면 일단 말을 듣지만, 결국은 이렇게 먹음직스럽게 변신해 입을 즐겁게 하니 마트 코너 탐험을 멈출 수가 없는 것이다.^^ 아침에 살짝 익혀 먹는 해쉬 포테이토, 라면에도 넣고 구워 밤참으로도 먹는 군만두 같은 상비식품 반열에 오르진 못해도 가끔씩 간편즉석 메뉴로는 얼마든지 변주가 가능한 아이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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