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단 아보카도 비빔밥
Posted 2017. 2.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먹방, 쿡방의 시대가 되다 보니, 가끔 보면서 킬링 타임하다가 어쩌다 따라해 보는 요리도 생긴다. 몇 달 전에 조금 된 가수 이현우가 요리하는 프로를 본 적이 있는데, 레시피가 정말 초간단해서 대충 따라해도 되겠다 싶었다. 아보카도 비빔밥인데, 까맣게 잘 익은 아보카도와 조미김, 그리고 달걀 프라이에 와사비 조금 푼 간장만 있으면 되는 헐렁한 요리였다.
집앞 트레이더스에서 겉이 퍼런 5개 들이 아보카도를 1만2천원에 사서 며칠 두니 까맣게 변해 가기 시작해 잘라 적당한 굵기로 썰어 밥에 얹고, 김도 지단처럼 약간 두껍게 길게 가위로 잘라 주고 달걀 프라이 하나 얹은 다음 연와사비 조금 짜 주고 간장 한 스푼 정도 넣어 적당히 비비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아보카도란 고급진 재료가 맛과 비주얼을 썩 잘 감당해 준다.
이런 거 할 거라면서 아보카도를 사 오자, 반신반의하던 아내도 주일 점심으로 별 힘들이지 않고 뚝딱 해 냈다. 가까이 지내는 손님상에 내도 될 것 같은데, 일단 흔치 않은 비빔밥 재료에 다들 흥미로워 할 것 같다. 기본형으로 먹어본 다음 집에 굴러다니는 양파나 당근, 상추 등 야채 두세 종류를 첨가해도 좋겠고, 식성이나 취향에 따라 날치알이나 참치를 넣는 변주도 가능할 것 같다. 중요한 건, 겁 먹지 않고 일단 해 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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