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황금 방울토마토
Posted 2017. 2.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햄버거에 두툼하게 썰려 들어 있거나 샐러드에 들어 있는 토마토는 좋아해도, 사과나 다른 과일처럼 토마토만 썰어 먹거나 통으로 먹길 즐겨하진 않는다(어렸을 때 어른들은 좋아하신 것 같은데..). 그래서 차선책으로 방울토마토를 서너 개 집어 먹곤 하는데, 얼마 전에 마트에서 아내가 고른 방울토마토 팩엔 여러 색깔이 들어 있었다.
이름도 무지개 황금 방울토마토였는데, 주황색을 기본으로 얼추 너댓 컬러는 돼 보였다. 아내가 씻어서 꼭지를 딴 걸 투명 과자통에 담아 놓았는데, 비주얼이 그럴싸하고, 컬러풀해서인지 자꾸 손이 간다. 아마 무지개빛이 아닌 오리지널 컬러 하나였더라도 몇 개는 집어 먹었겠지만, 초록과 노랑, 보라색이 중간중간 자리 잡고 있으니까 더 손이 간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 따로 없다.
파프리카도 그랬던 것처럼 색이 다르다고 맛까지 다르진 않은데, 글쎄, 미세한 혀를 가졌다면 색에 따라 다소 간의 맛 차이를 느낄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그 정도로 유별나진 않아 한 맛이다. 아무래도 희소한 색, 그래서 더 전체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스페셜 컬러를 한 것들에 먼저 손이 가는데, 한편으론 점점 줄어드는 게 아까워 아껴 먹게 되니, 사람 마음이 정말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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