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 본 부추무침
Posted 2017. 2. 1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우리집은 고기 구워 먹을 때 부추 부침을 함께 먹곤 한다. 양념이 돼 있는 고기 먹을 때도 곁들이면 좋지만, 로스 구이에 딱이다. 구운 고기를 기름장에 찍고 부추 무침을 얹어 쌈 싸 먹기도 하지만, 그냥 고기와 부추 무침만 있어도 잘 어울리는 궁합이다. 집앞에 트레이더스가 생긴 다음엔, 야채 코너에서 부추 한 묶음을 사면 양이 많아 몇 번에 나눠 자주 해 먹게 된다.
마침 트레이더스 정육 코너에서 척 아이롤을 얇게 불고기감으로 썬 걸 2kg 이상 담긴 걸 사면 5천원씩 할인하길래 사 와서 양념하지 않고 그냥 구워서 부추 무침만 해서 먹어봤다. 2kg면 서 근이 넘어 반은 불고기감으로 쓰고, 반은 그냥 구워 먹기로 했다. 두어 번 곁눈질로 아내가 무치는 걸 본 다음, 아내가 없을 때 도전! 해 봤다. 쌀 씻는 바구니에 부추를 적당량 담고는 두어 차례 씻은 다음 물기를 빼서 한 입 크기로 잘라 유리 보울에 옮겨 놓는다.
들어가는 양념은 매실청, 참기름, 간장, 고춧가루, 깨 정도인데, 눈대중으로 1-2 숟가락씩 적당하게 투입한 다음 나무 젓가락으로 대충 섞어 주면 끝나는 이 또한 초간단 초간편 무침 요리였다. 다행히 간이 잘 맞았는데, 막내랑 둘이 고기와 이 부추 무침만 상에 놓고 각 접시에 담아 가며 정신 없이 먹어댔다. 밥이나 국, 다른 반찬은 따로 필요 없었는데, 일종의 햄버거 먹는 기분으로 이 두 가지만 놓고 먹는 점심도 쓸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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