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염공방 색깔소금
Posted 2017. 4. 1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두어 달 전에 g 친구가 오키나와로 신혼여행을 다녀오면서 작은 선물을 하나 보내왔다. 결혼을
앞두고 우리집에 놀러왔을 때 거실 구석에 놓인 반닫이에 관심을 보였단 얘길 전해 들었는데, 선물까지
받으니 그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다. 채염공방이라 써 있는 걸 보니 색깔 소금 세트였다. 비닐에 50g씩
세 개가 들어 있는데, 포장이 예뻐 아직 개봉하진 않고 장식장 한 구석에 넣어두고 있다.
오키나와 남쪽에 있는 미야코시마(宮古島) - 일본 만화 시마 과장 시리즈의 주인공 이름이나
자기네 땅이라 억지 주장을 펴면서 다케시마라 부르는 섬도 한자가 같다 - 특산품인 것 같은데,
검색해 보니 오염되지 않고 미네랄이 풍부한 이 섬의 해수로 만든 소금이 꽤 유명한 것 같다. 일본어를
잘 몰라 한자와 히라가나를 대충 읽어 검색해 보니, 왼쪽은 고기 찍어 먹는 거고, 가운데 오무스비는
오니기리와 비슷한 의미라니 김밥 같은 데 넣는 것 같고, 오른쪽은 덴뿌라 소금 정도로 추측된다.
이런 걸 받으면 두 마음이 갈등을 일으킨다. 얼른 개봉해서 고기를 찍어 먹든 음식 간을 하든
먹어보고 싶은 마음과, 그냥 두고 보는 것만으로 즐기고픈 마음 말이다. 유통기한이 충분하긴 해도
궁금증도 헤소할 겸 조만간 개봉해야 하긴 할 텐데, 보내온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이런 건 아무 데나
담으면 안 되고, 어울리는 예쁜 소금통이 있나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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