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꽃
Posted 2017. 7. 2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산에 흔해 빠진 게 바위여서 보통은 그냥 스쳐 지나가게 되지만, 사실 크기도 제각각이고, 사방이
같은 모양이 아니어선지 가끔 눈길이 가는 바위들이 있다. 작은 돌들과 이끼 정도만 친구로 두고 있는
줄 알았는데, 틈새로 풀이나 꽃을 피워 내기도 해서 새삼 탄성을 터뜨리게 하는 애들도 있다. 바닥과
가까운 측면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데, 바위 위 한가운데서 피어나는 걸 보면 바위란 녀석의
무궁무진한 생명력, 넓은 포용력에 거듭 놀라게 된다.
모락산 중턱에서 본 바위 위 정가운데 틈새에서 풀 하나가 마치 제집인양 편안하게 자라고 있었다
위에서 보면 잎만 여러 갈래로 나 있지만, 옆에서 보면 제법 잘 자라 바위 위라는 게 아무 문제나 제약이
안 되는 모양이다. 어쩌면 풀에겐 이만한 명당 자리도 없을지 모르겠다. 라이프 스타일이 복잡하지
않고 비교적 일정하다보니 블로그에도 종종 같은 제목으로 포스팅 할 때가 있는데, 두 번은 진짜
바위 틈새에 핀 꽃(2/22/14)을, 한 번은 바위에 생긴 문양(6/23/15)을 바위꽃이라 불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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