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파인 등산로
Posted 2017. 7. 2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연일 3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는 7월 들어 장대비가 며칠 내린 산길에선 군데군데 파인 곳이며
흘러내려 쌓인 흙무더기가 눈에 띈다. 다행히 태풍 소식은 아직 없어 부러진 나무는 눈에 안 띄는데,
오랜만에 먼지를 씻어내서인지 푸르름이 한층 더해 보인다. 그늘이 이어지는 산길에 접어들면 내리쬐는
더위는 피할 수 있지만, 습도가 높아 땀이 많이 나고 호흡이 가빠지면서 자주 걸음을 멈추게 된다.
등산로 가운데 통나무를 계단으로 쓴 곳들은 특히 파인 데가 많은데, 그 아래 흙들이 빗물에
쓸려 내려가면서 중간 중간 틈을 보이고 벌어지기에 이르렀다. 폭우가 쏟아진 지역에선 가끔 산 사태가
나기도 하지만, 여긴 그 정도는 아니고 몇몇 군데만 흙이 쓸려 내려간 정도다. 워낙 많이들 밟고
다녔는지라 땅이 제법 단단하게 다져져 있었기 때문일듯 싶다.
원래 나무 계단을 놓지 않아도 될 만큼 완만한 경사와 오래 전부터 길이 나있는지라 장마로 틈이
조금 생겨도 오르내리기엔 그닥 불편하지 않지만, 그냥 내버려 두는 건 미관에도 좋지 않아 더위 지나고
나면 보수작업에 들어가 흙을 메꿔주고 다시 다져놓을 것이다. 가끔 등산로 보수 작업(6/8/13) 하는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 벌어진 데는 메꾸고 떨어져 나간 데는 다시 채우는 이분들의 수고 덕분에
편하게 밟고 지나다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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