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그늘막 쉼터
Posted 2017. 8. 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절기로는 어제 입추가 지났는데도 무더위, 아니 맹렬한 더위, 혹독한 더위 혹서(酷暑)가 도무지
그칠 기미를 안 보이고 더더욱 위세를 더해 가고 있다. 주말쯤 말복을 지나야 좀 수그러들지, 아니면
다음주 8월도 절반을 보내고 광복절 휴일을 지나서야 주춤해질 기미를 보일지 정말 예측이 안 된다.
올여름엔 몇 차례 밤잠을 설치기도 했는데, 그나마 출퇴근할 때 에어컨 바람이 갑.
지난 주말 오후엔 하도 더워서 집앞 스타필드에 책 한 권 끼고 다녀왔는데, 주차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 터벅터벅 걸어가다가 더위 먹을 뻔 했다. 이맘때 거리를 걷는 보행자들에겐 한낮의 길거리 더위가
지열에 복사열까지 더해져 거의 50도에 이른다니 가히 죽음에 가까울 것 같다. 두어 주 전 서울시에서
몇몇 횡단보도에 그늘막을 설치해 신호대기중에 조금이나마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는 신선한 뉴스를
봤는데, 며칠 전 퇴근길에 보니 우리 동네에도 그늘막이 두어 군데 설치돼 있었다.
시청앞 대로 사거리 이쪽과 저쪽 두 군데에 짙은 초록색에 커버하는 면적도 제법 되고 모양도
괜찮았는데, 차 안에서 바라보는 나도 시원해졌다. 그늘막 쉼터를 설치하더라도 초등학교 운동회
텐트 같은 조금 촌스러운 걸 세워 놓으면 어쩌나 했는데, 제법 미적 감각이 있어 보였다. 한낮의 찌는
더위도 잠시 피할 수 있고, 혹여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도 임시방편이 되어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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