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책
Posted 2017. 9. 9.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빨간 책방을 진행하는 이동진의 책읽기 책이 빨간 책으로 나왔다.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예담, 2017)이란 스무 자가 넘는 긴 제목을 달았지만, A5 크기며 두께며(2백 면 남짓한데, 편집을 지나치게 널널하게 해서 1/3은 줄일 수 있었을 것 같다) 내용은 대체로 짧고 간명해 술술 읽혔다. 영화를 평론하고 책을 이야기하는데 익숙한 이인지라 책을 읽는 동안 마치 옆에서 자분자분히 들려주는 것 같은 특이한 느낌을 받았다.
1만 7천권의 책을 갖고 있다는 저자가 책을 읽고 소유하고 이용하는 방법을 정리한 책인데, 1부에선 책(읽기)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두세 쪽 짧은 글로, 2부에선 이다혜 작가(씨네 21 기자, 빨간책방 비문학 분야 패널)와의 대화로, 3부에선 그가 추린 5백 권의 추천도서 목록이 소개된다. 5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팟캐스트의 영향으로 책과 책읽기에 관한 한 가장 잘 나가는 셀럽이 조곤조곤 들려주는 책 이야기는 하나도 어려울 게 없어 빨간 책에 슬그머니 빠져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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