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열기

지난달엔 이 공간을 방문하는 이들이 갑자기 늘어났다. 수년간 꾸준히 하루 조회수 6백 안팎에, 

월평균 2만이 왔다 갔다 하는 보통의 조용한 동네인데, 9월 7일부터 갑자기 하루 조회수가 3천을 

넘더니 2천, 1천은 기본이 되면서 결국 9월 한 달 간 평소의 더블 스코어인 4만을 훌쩍 넘기는 

기현상, 이상 열기로 도배되기에 아르렀다. 

암만 생각해도 그럴만한 이유는 딱히 없어 보인다. 화제성이 있는 한국 축구에 대해 쓴 것(9/7/17)과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된 키워드 스뜌핏 얘기(9/8/17)를 검색해 들어온 게 일부 영향을 주었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 조회수를 기록할만하진 않은 것 같아 도통 이유를 모르겠다. 유입경로에 특별한 검색어 없이
들어오는 google.com이 유난히 많은 걸로 봐서 어딘가에서 스팸성 클릭이 이어진 것 같은 의심이
들긴 하지만, 확실친 않다.  

   

방문객이 느는 게 나쁠 건 없지만, 그래도 서서히 자력으로 유인하는 것과 뭔가 모를 외부적 요인이

작용해 점프하는 건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마음을 동하게 만들고선 훅 식어 버리는 것만큼 재미 없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달도 바뀌고, 긴 연휴와 함께 다시 정상으로 복원되리라 예상하지만, 

그래도 가끔 이런 소동과 열기. 해프닝 또는 팬심이 작은 활력을 주니 그리 나쁠 건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