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뤠잇! 스뜌삣!!
Posted 2017. 9. 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지난 주말에 g가 재밌는 팟캐가 있다고 해서 교회 가는 길에 함께 듣다가 빵빵 터지는 폭소 코드에
요절복통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김민생인지 김생민인지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그저 그랬던 개그맨이
하는 프로라 추억을 환기시키는 개그겠거니, 한 번쯤 웃어주고 넘어가려다가 아닐세! 물건이로다, 하면서
파일럿 방송부터 다운 받아 며칠 새 후다닥 정주행을 거의 마쳐가는데, 재미가 장난이 아니었다.
청취자가 한 달 간 쓴 영수증을 보내오면 그걸 갖고 나름대로 분석하고 평가하면서 재테크 개념을
쌓아가게 만드는데, B급 후라이는 전문적인 컨설팅과는 유가 다르면서도 생각할 구석을 콕콕 후벼주었다.
그보다 훨씬 잘 나가는 개그우먼 둘이 하는 방송에 살짝 세들었다가 완전히 자리를 꿰차게 됐다는데,
인생역전, 전복적 시튜에이션의 한 사례로 어디다 내놔도 손색없는 입담과 재기를 과시하며 순항중이란다.
처음엔 이 프로의 트레이드 마크 격인 '스뜌삣'(stupid!) 듣는 재미로 킥킥거렸는데(과소비 내지는
불필요해 보이는 지출이 등장하면 영락없이 날리는 일침인데, 찰지고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 몸에 밴
절약, 검소한 라이프스타일에 저축과 금융 분야 상식도 풍부해 보이는 셀럽이 들려주는 재테크관에 동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습관적 과소비 충동성 다지출 경향을 고민해 본 적이 있는 이들뿐 아니라, 삶이 무료할 때,
뭔가 신선하고 엉뚱한 자극이 필요할 때 시험삼아 한두 편 들어볼만 하겠다. 안 들으면 스뜌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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