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Posted 2017. 10. 3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10월 중하순은 한 해 야구의 끝판왕을 가리는 7전4선승제 시리즈들이 열리는 포스트시즌이다.
프로야구가 활발한 한미일 세 나라(대만도 있긴 하다), 그 중에서도 이승엽, 이대호 이후 이렇다 할
우리 선수들의 활약이 없는 저팬시리즈는 관심이 덜한 편이지만, 마침 같은 날 오전과 저녁에 맞붙게 된
올해 월드시리즈와 한국시리즈는 중계방송과 뉴스가 한창이다. 공교롭게도 두 시리즈 모두 홈팀과
어웨이팀이 1승씩 주고 받아 긴장과 흥미와 박진감을 더하면서 상대 도시로 이동했다.
오죽하면 Mr. October라 해서 깜짝 활약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는 선수도
나오는데, 올해는 누가 이런 반열에 오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 게임 한 게임이 재미 있고, 끝날
때까진 아직 끝난 게 아니지만, 올해 월드시리즈는 특히 2차전이 백미였다. 카이클을 무너뜨리고
막강 벌렌더에게 홈런 두 개를 뺏으면서 홈 2연승으로 가볍게 가는 것 같던 다저스의 최강 불펜진을
무너뜨리고 역전에 재역전을 연출한 휴스턴은 정말 매력적인 팀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한국시리즈는 딱히 응원하는 팀이 없어서인지 그냥저냥 보고 있는데, 그래도 시리즈의
무게감은 볼륨은 줄여도 화면에서 눈을 떨어뜨리지 못하게 만든다. 확실히 정규 시즌 우승팀을 두 주
넘게 기다리면서 실전 감각을 떨어뜨리게 만드는 포스트시즌 경기일정은 문제가 많아 보인다. 5위팀까지
너도 나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할 게 아니라, 냉정하게 3위팀까지만, 백 보를 양보해서 4위팀까지
기회를 주는 게 훨 나아보인다. 그건 그렇고 KBO의 적폐도 상당하다는데, 청산이 되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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