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산행 대신 강변 석양
Posted 2018. 5. 2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주중 이삼일 비가 내리면서 주말 이삼일 공기가 산뜻해지고 풍경이 시원해졌다. 이 좋은 날 토요일, 주일 연속해서 새벽산행을 꿈지럭거리다가 놓쳤는데, 저녁 나절이 되자 도저히 그냥 있을 수 없어 팔당대교 아래 산책로에 들어섰다. 7시 반에서 8시 되기 전 팔당대교 밑에 서서 미사리와 덕소 방면 석양을 물그러미 바라봤다. 그런대로 괜찮은 강변 석양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산곡천을 흐르는 물이 한강과 합하고, 잘 보존된 강가 습지가 석양과 어울려 시원한 조망을 선사했는데, 한여름이 아닌데도 산책로 가로등 때문에 우루루 몰려들어 달려드는 날파리들이 기승을 부렸다. 여차하면 입이나 귓속으로 달려들 기세였는데, 오랜만의 기분 좋은 산책을 단단히 훼방하면서 발걸음을 돌리게 만들었다. 조금 일찍 나왔다면 어두워지기 전의 산책로 풍경도 담을 수 있었을 텐데, 한 발 놓쳤다.
이런 석양도 좋지만 역시 새벽산행 중 동이 터 오는 걸 보는 것만은 못한데, 다행히 아직 기회가 있다. 화요일 휴일과 이번 주말 중 하루 두어 주 전에 갔던 예봉산을 다시 가 볼 참이다. 한동안 한 달 내내 주말 새벽산행을 한 적도 있지만, 그게 언제 적 일인지 가물가물할 정도다. 한여름에도 할 수 있겠지만, 5월이 가기 전에 한 번 시도해 보련다.
새벽 산행 (1/3/10) 새벽회복산행 (7/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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