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인 줄 알았는데 창포였군
Posted 2018. 5. 3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집에서 길을 건너면 아파트 단지와 연결되는 작은 공원이 나오는데, 보통 땐 무심코 지나다가
한 구석 풀밭에 노란색 꽃이 피어 있길래 가까이 가 봤다. 50cm는 돼 보이는 길다랗게 자란 풀 사이에
조금 큰 꽃들이 마치 어디선가 날아와 사뿐히 앉아 있는 모양새였는데, 아랫쪽엔 물이 야트막하게
고여 있었다. 이런 모양을 하고 있는 건 금붓꽃이나 노란붓꽃이겠다 싶었는데, 아내가 사진을
보더니만 붓꽃들은 산이나 들에 자라고, 이렇게 습지에 자라는 건 창포라고 알려주었다.
붓꽃, 펜꽃, 아이리스 (6/3/15) 각시붓꽃과 금붓꽃 (5/7/18)
붓꽃도 이름이 예쁘지만 창포(菖蒲)도 어감이 그 못지 않은데, 한자어이고 예전엔 몰라도
지금은 실생활에서 잘 쓰는 단어가 아니어서인지 조금 어렵게 들린다. 창포와 관련한 상식으로는
단오날(음력 5월 5일)에 창포물로 머리 감는 정도인데, 옛날 사람도 아니고 해 본 적도 없어
해당사항이 없다.^^ 붓꽃처럼 창포도 보라색이 많다는데, 이렇게 노란 창포도 많이 볼 수
있다. 영어로는 Iris라 부르는 걸 보니, 그냥 붓꽃과 한 통속으로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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