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스시로 푸짐한 저녁
Posted 2018. 7. 15.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
렌트카로 비에이, 후라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저녁은 귀국 전 날 밤이라 메뉴 불문하고 푸짐하게 먹기로(먹어야) 했는데, 여행 전 북해도에서 먹기로 했던 것들은 대충 먹었던지라 딱히 염두에 둔 식당이 없었다. 이럴 땐 백화점 식당가가 좋은데, 삿포로 역 앞에 있는 렌트카 회사에 차를 반납하고, 삿포로 역사에 붙어 있는 다이마루 백화점 지하1층 식품관으로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백화점 식품관의 막판 반값 스시 세일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7-8분 동안 눈에 띄는 대로 집어들었다. 막판이라 재고가 많이 남아 있진 않았지만, 반값에 그런대로 괜찮은 스시 세트를 살 수 있었다. 네모난 상자에 담아 파는 찌라시 스시도 두 개 샀는데, 생각보다 훌륭한 맛에 양도 푸짐해 스시, 스시 하던 막내가 혼자서 하나를 먹게 돼 소원 풀었다. 전 날 사 와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오타루 맥주 3종 세트(바이젠, 필스너, 둔켈)를 곁들이니 스시집에서 먹는 나마비루가 하나도 부럽지 않았다.
쫑파티를 이 정도로 끝내면 서운하다. 다이마루에서 1차 스시 쇼핑을 하고, 그 옆에 있는 ESTA 쇼핑센터 지하1층 식품관에서 2차로 몇 개를 더 집어왔다. 본토 고등어초절임(시메사바)도 맛 보고, 사시미 세트까지 곁들이니 양과 비주얼 그리고 만족도에서 더할나위 없었다. 한두 접시는 사진에 안 나왔는데, 이 날 저녁 우리가 낸 스시값은 1-2인분에 불과한 5만원대였으니, 가성비 뛰어난 막판 반값 세일의 위력을 톡톡이 맛보고 체험할 수 있었고, 이렇게 먹는 것도 참 괜찮다 싶었다.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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