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 Free-Lance 커피 재즈
Posted 2018. 7. 6.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
오타루 운하와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로 주변을 천천히 걷다 보니 커다란 나무와 높이 올라간 담쟁이들로 둘러싸인 커피샵이 보였다. 오타루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이긴 해도 커피샵치고는 꽤 넓은 공간을 가졌다 싶었는데, 무엇보다도 작은 간판을 다섯 개 세워놓거나 붙인 게 인상적이었다(대충 본 것만 그렇고 더 있을지도 모른다).
프리 랜스란 가게 이름에 걸맞게 커피와 함께 가벼운 식사와 맥주도 하면서 재즈 연주를 듣거나 감상할 수 있는 집인데, 커피-재즈-맥주-음악이 서로 잘 어울리는 공간일듯 싶었다. 우리처럼 네온사인을 이용해 현란하게 꾸미지 않고 작고 단출하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었는데, 프리 랜스란 가게 이름이 표방하듯 거추장스럽거나 장황하게 뭘 꾸미거나 포장하려는 것 같지 않아 좋게 보였다.
이런 집은 시간 구애 받지 말고 그냥 문을 열고 들어가서 커피 맛과 분위기를 즐기면서 들려오는 재즈 선율에 귀와 몸을 맡겨야 하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다닐 리스트에는 없었고, 저녁 먹을 시간이 다 돼 배가 고팠던지라 외관만 구경하고 돌아섰다. 가만히 보니 회색 벽돌 건물을 두 종류의 담쟁이가 타고 오르고 있었는데, 내 눈엔 커피와 제즈의 자유분방한 콜라보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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