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식 Chicken & Rice
Posted 2018. 10.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g가 포틀랜드 여행 중에 맛있게 먹었다면서 타이식 치킨 & 라이스를 뚝딱 만들었다. 밥 위에 찐 닭가슴살을 얹고 오이와 살짝 볶은 공심채(모닝 글로리)를 곁들여 포틀랜드 타이 레스토랑에서 사 온 쏘스를 찍어 먹는 간단한 요리였다(플레이팅한 접시가 사과가 그려 있는 등 조금 복잡해 보이는데, 그 자리에 사과나 오렌지 조각을 두어 개 놓아도 좋을듯 싶다^^).
맛을 좌우하는 쏘스가 동남아 피쉬 쏘스처럼 약간 비린 맛이 나는 건 아닐까 했지만, 다행히 장난이 아니게 맛있었다. 처음엔 찍어 먹다가 그냥 부어 먹었는데, 그 또한 괜찮았다. 레스토랑에선 간단한 수프도 함께 나왔다는데, 그냥 먹던 국으로 대신했다. 간장이나 쏘스에 비벼 먹거나 찍어 먹는 음식은 고기나 생선 같은 메인 재료 하나만 확실하면 덮밥처럼 만들기도 간편하고, 특별히 실수하지 않는 한 무난한 맛을 내는 것 같다.
이런저런 재료로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일품요리지만 실제로는 잘 안 해 먹게 되는데, 뜨거운 국이나 찌개를 중심으로 훌훌 들이켜야 뭔가 한 끼를 먹은 느낌 또는 포만감이 생기는 몸에 밴 식성 탓이다. 깔끔한 맛을 내면서 적당량을 먹게 하니까 일종의 건강식이고 별미 격인데, 메인 재료와 야채와 과일, 쏘스와 간장 등 이런 저런 조합으로 종종 해 먹을 수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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