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프리미엄 가솔린 주유기
Posted 2019. 1. 2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미사리 비슷한 분위기로 카페와 식당들이 즐비한 백운호수변 안쪽은 요즘 바라산과 백운산
자락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공사가 한창이라 복잡하다. 그 와중에 얼마 전엔 호수 위로
가장자리를 한 바퀴 도는 3km 넘는 제법 긴 워킹 데크가 완성돼 봄가을이면 호수풍경을 만끽하며
운동도 하려는 산보객들이 몰려올 것 같다. 사무실에서 가까워 손님들이 오면 가곤 했는데,
그 중 누룽지백숙 잘 하는 집이 있어 가끔 들리곤 한다.
음식도 괜찮지만, 이 집엔 썩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은 미국 빈티지 주유기가 2층 올라가는
계단 옆에 놓여 있어 눈길을 끈다. 지금은 $3 안팎의 프리미엄 가솔린이 갤런당 50센트로 엄청나게
싸니(리터당 백원대다) 어느 시절 가격인지 감이 안 잡히지만, 캘리포니아 드림을 꿈꾸던 서부개척
시대 것이라 해도 믿겠다. 시계 겸용인 것과 밤에도 보이도록 만든 GAS등 장치도 나름 운치가
있다(미국에선 휘발유나 디젤을 개스라 불러 처음 미국 갔을 때 헷갈리기도 했다^^).
주유 호스도 고풍스러운데, 볼 때마다 이런 빈티지를 에어컨 옆에 아무런 맥락 없이 덩그러니
그냥 세워두기만 하는 건 너무 아깝고(더 잘 어울리는 가게에 세워두면 좋겠다 싶고), 이왕이면
잘 개조해서 활용하면 더 좋을 텐데 하는 쓸데 없는 상상의 나래를 펴게 만든다. 가령 생맥주나
와인, 하다못해 백숙집답게 막걸리라도 따라주는 탭으로 개조하면 끝내주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 나야말로 이 무슨 쓸데없는 오지랖인지 모르겠다.^^
'I'm wandering > Joy of Discov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 만에 색동 이불 (0) | 2019.02.07 |
---|---|
그럴듯한 루머 (0) | 2019.02.06 |
눈에 띈 배너 (0) | 2019.01.22 |
테이블 표시 홀더 (0) | 2019.01.20 |
버스에서 나눠주는 미세먼지 마스크 (0) | 2019.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