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약
Posted 2019. 2. 2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간만에, 자그마치 거의 이십여 년 만에 구두약을 샀다. 조금 너무했다 싶긴 한데^^,
캐주얼한 차림으로 다니다 보니 정장 구두 신을 일이 많지 않기도 하거니와 캐주얼 구두도
주로 먼지만 닦아주고 집에 굴러다니던 걸로 가끔 닦아주면서 버텨왔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딱딱하게 굳어서 효능을 잃어 새 구두약을 하나 살 필요가 생겼다. 예전엔 말표 구두약이
많이 팔렸던 것 같은데, 여전히 있을지 궁금했다.
하도 안 사다 보니 마트에서 파는지도 확실치 않고, 잠시 구두약은 어디서 살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이럴 땐 일단 웬만한 건 다 있는 다 있소를 떠올리게 되는데, 마침 강남역에 갈
일이 생겨 지하철역 바로 앞에 있는 다이소에 들리니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간편하게
문질러 쓰는 액체로 된 것도 있지만, 역시 구두약은 솔이나 헝겊에 묻혀 쓱쓱 닦는 맛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블랙과 브라운 각각 하나씩(각 천원) 샀다.
뚜껑은 돌려 여는 게 아니라 밑부분을 눌러 주면 툭 열려 편했는데, 이왕 샀으니 앞으로는
1-2주에 한 번씩은 구두 닦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싶었다. 슈산보이들이 하는 것처럼 반짝반짝
불 광은 내지 못하겠지만, 구두솔과 헝겊을 이용해 몇 번 문질러 주면 반듯하게는 닦을 수
있겠다 싶은데, 날 잡아서 신발장에 있는 식구들 구두도 살짝 광을 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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