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등 만발
Posted 2019. 3.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요즘 창가에 흰꽃이 만발이다. 백화등이란 화초인데, 우리집 베란다와 창가를 오가면서
꽤 오래 자라고 있다. 그리 예쁘거나 잎이 풍성하지 않아서 몇 번 버리려 했으나 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기 전부터 이렇게 만발하기를 십여 년 반복하는데다, 은은한 향기가 좋아서 기르고
있다. White-flower Asian Jasmine이라고 부르던데, 딱 그런 이름을 가질만해 보인다.
올해는 유난히 활짝 피기도 하고 예년에 비해 꽃이 풍성하게 맺혔는데, 아내 말로는
다른 해에 비해 겨울에도 베란다에 한동안 놓아둔 게 성장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한다. 춥다고 겨우내 실내로 들여다 놓는 것보다 적당히 한기에 노출시킨 게 화초의 생육에도
좋았나 보다. 일주일에 한 번 주말에 화장실로 옮겨 흠뻑 물을 준 것뿐인데, 만발해서
생글거리는 게 마냥 보기 좋고, 향기까지 그윽하니 봄이 왔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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