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의 정석
Posted 2019. 3. 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종로3가 뒷골목 익선동 담벽은 지나다니는 이들의 눈길과 호기심을 끌고자 다양하게 꾸며지고
있었는데, 그 중 몇몇 카페는 아예 만화 캐릭터를 포스터로 만들어 메뉴를 적어 놓기도 했다. 만화를
많이 보지 않아서 실제로 이런 제목의 만화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주인공인듯한 캐릭터는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마치 시리즈 만화인 양 대표 메뉴 격인 라면과 맥주 그리고 커피를 각각 1, 2, 3편으로 소개하면서
그 메뉴의 구성 요소들과 가격까지 친절하게 적어 놓아서 짐작하기 쉽고 결정하기 편하게 만든 센스가
돋보였다. 테이블에서 펼쳐 보는 메뉴판마저 이렇게 해 놓았다면, 음식이나 커피가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익숙한 심슨 캐릭터를 활용한 데도 있었는데, 강렬한 컬러와 고딕 폰트가 눈에 쏙 들어왔다.
이런 코믹하고 친숙한 메뉴판은 만든이나 보는이 모두에게 환영 받을 만한데, 문제는 유명세에
편승하는 이런 작품들은 저작권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거다. 솔깃하고 욕심은 나지만 그렇다고
자유롭게 갖다 쓰기엔 자유롭지 않을 텐데, 어떻게 해결했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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