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장 메밀꽃게짬뽕
Posted 2010. 12. 13. 00:31,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요즘은 짬뽕 맛있는 집 찾기가 쉽지 않다. 짜장은 그런대로 맛을 내는 집이 간혹
있는데 비해 짬뽕맛 제대로 내는 집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맛도 맛이지만 양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인데, 집 근처에 맛과 양 모두 확실한 집이 생겼다.
수북한 정도를 넘어 짬뽕그릇이 거의 넘칠 정도로 양이 충실해 저걸 언제 다 먹나
하는 즐거운 걱정을 하게 만든다.
홍합이 20개는 족히 들어 있고, 게도 크진 않아도 제법 들어 있어 한참을 건져내
홍합이 20개는 족히 들어 있고, 게도 크진 않아도 제법 들어 있어 한참을 건져내
먹어야 면이 겨우 보인다. 오징어는 물론 꼴두기까지 들어 있으니 해물이 4총사인데다
야채도 재료를 아끼지 않고 푸짐하게 넣었다.
이쯤 되면 국물맛이 궁금해지는데, 해물과 야채가 듬뿍 들어간데다 불 조절을 잘해
시원하고 감칠맛이 난다. 게다가 재미 있는 것은, 면이 메밀이라는 점이다. 메밀로
짜장이나 짬뽕을 만드는 집은 처음 봤다. 정신없이 먹어도 양이 줄지 않는다.
홍합 껍데기가 산을 이루고 있다. 짬뽕맛은 아니지만, 이번에 뉴질랜드에서도
시원한 홍합탕을 먹었는데, 홍합이 아주 크고 실했다. 10분쯤 먹었을까. 바닥이
보였다. 면과 고명, 국물맛이 삼위일체를 이뤄야 이렇게 끝을 볼 수 있는 법이다.
하남에서 광주 가는 43번 국도변 왼쪽에 있는데, 중부고속도로 하남 I/C 들어가기
하남에서 광주 가는 43번 국도변 왼쪽에 있는데, 중부고속도로 하남 I/C 들어가기
직전에 있다. 집에서 차로 5분 거리. 건너편에 바지락칼국수로 유명한 황도칼국수가
있다. 여름에 동치미 막국수 먹으러 갔다가 옆 테이블에서 짬뽕 시켜 먹는 걸 보고
재미있고 희한한 집이다 했는데, 맛과 양에서 후한 점수를 줄만 하다. 1인분 6천원.
제 점수는, 5점 만점에 4.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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