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추억을 마신다
Posted 2010. 12. 2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여행을 가면 사람을 만나고, 풍경도 보게 되지만, 물건도 사게 된다. 10월
케이프타운과 11월 오클랜드 여행에서도 이것저것 사기도 하고 선물도 받았는데
그 가운데 차(Tea) 종류들이다. 넷 중 셋은 선물 받았고, 하나만 산 거다.
커피를 좋아하고 많이 마시기 때문에 차는 거의 안 사는데, 그래도 생긴다.
가운데 아크바 차는 스리랑카 홍차인데, 로잔대회 때 테이블(소그룹) 리더였던
자매에게 받았다. 제대로 된 홍차 맛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티백 하나로
두 잔을 만들어 마신다.
왼쪽 루이보스 차는 남아공 특산물인데, 로잔대회 등록 때 참가자 팩(Pack)에
들어 있었다. 붉은 색인데 맛은 홍차와 보리차 중간쯤 된다. 티백 넣어두는 통으로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오른쪽 댄들리온 차는 뉴질랜드 코스타를 마치고 강사들에게
주는 작은 선물 팩에 들어 있었다. 구수한 둥굴레차 맛이 난다.
가운데 동그란 통은 뚜껑을 열면 차 받침 네 개가 들어 있다. 케이프타운
키르스텐보쉬 식물원에서 만 오천원 정도 주고 샀다. 남아공 새가 그려져 있어
커피 마실 때마다 받침으로 쓰면서 추억도 마신다.
차 선물 만큼 하는 이나 받는 이 모두 큰 부담 없고, 오래 기억되는 것도
흔치 않은 것 같다. 사실은 중국 쿤밍에 가 있는 동생에게서도 꽤 좋은 보이차
뭉치를 받아 종종 우려 먹고 있다. 커피 좋아하는 집에 차들이 넘쳐나는 걸
어떻게 해석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차 생각 나시면 그냥 들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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