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그네 벤치
Posted 2019. 3. 2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동네산 검단산을 조금 오르다 보니 전에 안 보이던 그네가 생겼다. 쉼터 못 미쳐 낙엽송
구간 공터 나무들 사이로 매달아 놓았는데, 한두 사랑이 타는 그네라기보다는 폭이 좁고
길다란 벤치를 조금 흔들거리게 만든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네를 타려면 앉거나 서서
양손을 벌려 끈을 붙잡고 발을 굴러 탄력을 받아야 하는데, 이건 간격이 너무 길어
스파이더맨이 아니고선 양쪽을 붙잡을 수 없게 생겼기 때문이다.^^
위치로는 벤치가 놓일 곳인데, 통나무처럼 땅에 그냥 놓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너무
심심해 보이고, 벤치는 여기저기 흔해서 조금 색다르게 아이디어를 내서 그네처럼 매달아 놓은
모양이다. 생긴 건 딱 그네여서 여길 지나는 이들은 거의 누구나 한 번쯤 앉아서 발을 구르고
싶을 것 같은데, 이내 흔들거리는데 붙잡을 게 없어 조금 당황하면서 일어섰을 것 같다.
왼쪽이나 오른쪽 끝에 앉으면 한 손은 붙잡을 수 있는데, 조금 흔들리긴 해도 균형이
안 잡혀 그네 기분을 온전히 누리긴 쉽지 않아 보인다. 일행이 있어 너댓이 함께 앉아 호흡을
맞추면 몇 차례 앞뒤로 제법 흔들리는 묘미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함께 온
팀이 있다면 재미삼아 시도해 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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