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오르기 시작했다
Posted 2019. 3. 3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미세먼지만 없었더라면 딱 좋았을 완연한 봄날이 계속되고 있다. 3월 하순 동네 산길에도
노란색 생강나무꽃에 이어 분홍색 진달래가 하나 둘씩 피어나기 시작했다. 산길이라 아직 꽃망울만
맺고 활짝 안 피어난 것도 제법 많은데, 4월 진분홍엔 못 미치는 수줍은 연분홍 일색이지만
봄날에 서둘러 산을 찾는 등산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두세 주 정도 산길은 진달래
구경하는 이들 차지가 될 것이다.
연분홍 진달래와 콜라보를 이루려는듯 연녹색 이파리들도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했는데,
서서히 물이 오르기 시작하는 이맘때 산색은 대체로 흐리고 연한 편이다. 좀 더 기온이 오르고
햇빛이 강해지는 4월 하순, 5월초가 되면 신록과 초록을 덧입어 가면서 산길 풍경은 하루가
다르게 확연히 달라진다. 기다리던 비라도 두어 차례 내려주면 산은 아연 활기를 띠면서
눈은 시원해지고 걸음도 덩달아 경쾌해지는데, 물오른 봄날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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