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닮은 사무실 이름
Posted 2019. 4.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로또 얘기를 한 김에 관련된 이야기 하나 더. 요 몇 달 간 매주 목요일 오후에 서초역
대법원 건너 변호사 사무실이 밀집한 곳에 회의 차 가곤 했는데, 거리를 걷다가 재밌는
로고를 봤다. 법률사무소 이름인데, 생긴 게 로또와 아주 흡사했다. Lawtwo(변호사 둘이
일하는)도, Lawtoo(사건의뢰는 역시 이곳)도 아닌 Lawtto라고 쓴 게 희한해 보였는데,
정확히 어떻게 읽는지 모르겠지만, t가 두 개인 걸로 봐서 로또 아니겠나 싶다.^^
큰 로펌 같진 않았는데, 마치 이 사무실에 사건을 의뢰하면 로또를 맞는 것과 같을 거란
기대를 주려는 밉지 않은 의도가 읽혀지는 이름이었다. 변호사 사무실에 Law 자가 들어가는
건 지극히 지연스러운 일이지만, 뒤에 무엇을 붙이느냐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진다는 걸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무한경쟁시대에 변호사들도 조금 속 보이는 이름으로라도
자신들을 어필하려는 생존 전략 또는 자구책 아니겠나 싶어 살짝 웃음이 나왔다.
'I'm wandering > Joy of Discov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리는 시화전 (0) | 2019.04.29 |
---|---|
백합화 향기 진동 (0) | 2019.04.23 |
꾸민듯 안 꾸민듯 (0) | 2019.04.15 |
IFC몰에 활짝 피어난 꽃나무 (0) | 2019.04.12 |
옐로 카펫 (0) | 2019.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