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화 향기 진동
Posted 2019. 4. 2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4월초 식목일을 앞두고 초록 이파리들만 있는 베란다 화초들 사이로 꽃 구경을 하고 싶어
상일동 나무 가게들에 가서 꽃 화분 두 개를 사 왔다. 연분홍 꽃이 잘 피어난 철쭉과 아직 꽃이
피지 않고 봉우리만 맺힌 백합을 하나씩 샀는데, 백합은 집에 있던 흰색 화분에 옮겨 심어 실내에
두었다. 두어 주 지나면서 날이 따뜻해지자 백합이 하나 둘씩 피어나기 시작했는데, 세상에!
진하고 그윽한 백합 향기가 온 집안을 진동하기에 이르렀다.
백합화의 향기를 어느 정도 기대하긴 했어도 이렇게 강렬하게 후각을 자극할 줄은 몰랐다.
커다란 꽃잎도 수려해 보기 좋거니와 꽃잎들마다 뿜어내는 향기는 실로 대단했다. 가히 모양새로나
향기로나 이맘 때 꽃들 가운데는 필적할 상대가 없을 정도인데, 이쯤 되면 꽃 중의 꽃이라 불러도
모자랄 게 없겠다 싶었다. 곧 꽃이 지고 향기를 잃겠지만, 잘 심긴 알뿌리가 내년 이맘 때에도
다시 꽃을 피우고 향기를 뿜어내 식구들을 즐겁게 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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