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타이 공심채 쇠고기 국수
Posted 2019. 4. 2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여의도 IFC몰 식당가에 있는 타이 음식점 콘타이에서 공심채(water spinach, morning glory)가 들어간 쌀국수를 먹었다. 대만 우육면 비스므리한 국물색과 국물맛, 쇠고기덩이들이 들어 있고, 타이 음식 특유의 향신료 맛은 약해 한 끼 식사로 먹을 만 했다(만원이 넘는 값으로는 별로 추천할 만하지 않았다). 공심채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궁금했는데, 너무 익혀 특유의 맛을 느끼지 못하게 한 건 조금 아쉬웠다.
50층이 넘는 빌딩 네 개와 연결된 넓은 지하 식당가는 다양한 식당들이 즐비한데도 11시 반이 되기 전부터 슬슬 기다리는 줄이 생기더니 몇 분 안 지나 집집마다 대기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에 이르렀다. 이 동네에서 직장생활 하는 이들은 점심 한 끼 해결하는 것도 가격대며 대기 시간 등 은근히 고역이겠다 싶은데, 가끔 방문하는 내 입장에선 이런 것도 즐거운 구경 거리가 됐다.
음~ 이 식당, 어째 조금 뻥이 심한 것 같다.^^ 아무려면 오리지널 태국 현지 길거리 노점에서 먹는 맛을 도무지 당할 수 없겠거니와, 국수 한 그릇에 만원이 넘는 가격대와 반찬도 없는데다 단무지도 달래야 주는 서비스로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인데도, 이런 슬로건을 겁도 없이 내걸다니.^^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카운터 벽에 출처가 없는 흥미로운 문장이 보이길래 직원에게 어디서 나온 문장이냐고 물었더니, 뜻밖에도 주인장의 음식 철학이란다. 제법 시크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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