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륙한 블루바틀
Posted 2019. 5. 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블루바틀(Blue Bottle)이 앚그제 한국에 상룩했다, 는 뉴스를 들었다. 오픈하는 날엔 새벽 5시부터 줄을 서서 몇 시간씩 기다렸다가 들어갔다는 얘기도 들렸는데, 무슨 새로 출시되는 아이폰 만큼이나 커피샵 상륙 소식이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었나 보다. 마침 토요일에 아내와 g와 함께 성수역 인근에서 열린 마르쉐란 채소시장 구경갔다가 한 정류장 걸어서 뚝섬역에 있는 매장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었다.
오픈 다음날이고 주말 이른 오후 시간대라 뉴스에 나온 정도의 대기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기역 자로 꺾인 긴 줄이 서 있었고, 건물 안에도 지하층까지 그 정도의 줄이 늘어서 있었다. 쉑쉑 버거도 그렇고 이름난 게 들어오면 얼리버드가 되려 난리법석들인데, 아무래도 SNS가 그 대열에 합류하라고 부추기는 모양이다. 간간이 커피와 쇼핑백을 들고 나오는 이들도 보였는데, 도무지 기다렸다가 들어갈 일은 아니겠다 싶어 가까이 가서 안을 힐끔 들여다 보고만 왔다.
블루바틀은 5년 전 샌프란시스코에 갔을 때(8/7/14) 영접한 바 있는데, 포 배럴(Four Barrel, 8/8/14) 등 워낙 스페셜티 커피들이 즐비한 도시인지라 좋은 인상을 받긴 했어도 이렇게까지 대단한 줄은 미처 몰랐다. 매장에서만 아니라 마트에서도 푸른 병 로고가 그려진 로스팅한 커피콩을 팔길래 한 봉 사 와서 잘 마신 기억이 난다. 일부러 가진 않을 것 같고, 지점이 몇 개 더 생겨고 근처에 갈 일 있을 때 대기줄이 안 보이면 한 번 들려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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